[뉴스프리즘]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달라진 풍속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주말이면 붐벼야 할 영화관이나 대형마트는 사람들이 외출을 꺼린 탓에 한산한 모습이고, 관광 업계는 손님이 끊겨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남짓 남은 총선도 좀처럼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주 뉴스 프리즘에서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풍속도를 살펴봤습니다.
▶ 사람 몰리는 곳에선 마스크…"회식도 안해요"
평일 점심시간대라는 걸 감안한다 해도 평소 보다 한적한 영화관.
직원들뿐 아니라 이곳을 찾은 손님들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영화관에서는 곳곳에 손 소독제를 준비해뒀고, 종종 소독제를 손에 바르는 손님들도 눈에 띕니다.
"동생 졸업식이어서 오랜만에 같이 영화 보려고 왔어요…아무래도 유행이다 보니깐 저도 마스크를 쓰게 되고…쇼핑몰이라든가 사람 많은 데, 명동 이런 데는 (되도록) 피하고…"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이 꽤 보였지만,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보다는 확연히 줄었다고 말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식해서 서로(손님·직원) 마스크 착용하고 조심하는 분위기…발생하기 전보다는 많이 줄은 게 확연하게 보일 정도…전에는 100명 정도 왔다면 지금은 20명…"
반면, 한 대형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습니다.
직장에서도 회식 등 다함께 식사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회사원의 저녁 문화마저 바꾼 겁니다.
"회식자리나 비즈니스로 카운터파티를 만나더라도 정리하고 회식하고 이런 문화들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식당도 공공장소인 건 분명하니까 많은 사람들 모이는 데는 조심하고…"
대학의 학사 일정에도 영향이 미쳤습니다. 입학·졸업식 취소는 물론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각 대학들은 개강일을 4주 내에서 조정할 예정입니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은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이 모여서 생활하게 했고, 기숙사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마련한 대학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확 달라진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 또 조심하는 일상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기침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건강 수칙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 "손님 계속 줄어"…관광산업 '신종코로나 한파'
평소 투숙객의 70% 이상이 외국인인 서울의 한 호텔입니다.
손님, 직원할 것 없이 마스크를 썼고 군데군데 손 소독제가 마련됐습니다.
호텔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까지 등장했습니다.
방문하는 관광객 중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등으로 바로 안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책을 마련했어도 손님이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진데다 국내 손님들 역시 감염 우려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고요. 해외 관광객이 많은 저희 호텔에서는 예약이 20에서 30% 정도 취소율이 발생하고…"
주요 고객층이 중국 보따리상인 면세점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백화점들의 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민에게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개인관광 자제를 권고한 뒤 손님이 줄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주말, 직전 주말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고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소독을 위해 임시휴점을 한 바 있습니다.
또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도 지난 주말 직전 주말에 비해 매출이 30% 급락했고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도 23% 떨어졌습니다.
들어오는 손님이 줄어듬과 동시에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도 줄어 여행사들 역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최근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확진을 받기도 하자 동남아 국가행 상품들에 대한 취소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소만 나오고 신규예약이 안 들어오거든요. 그게 더 큰 문제거든요. 잠재수요들이 차단되는 게 그게 문제거든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이 나 시름했던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예상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 한파' 악재로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악수 대신 눈인사로…신종 코로나가 바꾼 선거 풍속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아침 출근길 유세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악수를 청하는 건 기본이고 명함까지 나눠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피켓 인사나 거리에서 손 흔들기 인사로 대신합니다.
시민과 더 가까이 친밀하게 인사를 나누고 싶지만 안전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유권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가급적 주의하고 있습니다. 명함 배포도 자제하고 있고 악수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SNS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시민에게 공약을 알리기 위해선 지하철 역사에서도 마스크는 필수.
하지만 얼굴을 알려야하는 후보 입장에서 얼굴을 가려야하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번 달에 예정돼 있었던 대규모 모임행사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명함도 주고 인사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행사 자체가 많이 취소되고 모일 수 있는 장소들이 폐쇄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들이 접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거운동 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얼굴 도장찍기에 나서기도 합니다.
시민 손에 들린 건 예비후보 명함 대신 동네 진료소가 적힌 안내 전단지입니다.
"국민적인 큰 ...